주말에 용준이랑 둘이 항몽유적지에 다녀왔다
고려시대 삼별초군대가 마지막까지 대몽항쟁을 벌였던곳,,
제주시에서 멀지 않은 애월에 위치하고 있고 사계절동안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어서 무슨 꽃이 폈다는 소식이 들리면 한번씩 찾아가는곳~
해바라기 수국 홍가시나무 청보리 유채꽃 코스모스 양귀비 등등,,,
위에 종류별로 사계절내내 꽃을 볼 수가 있는데 꽃이 심어져 있는 위치는 다 다르므로 숨박꼭질 하듯이 찾아 다녀야 하는데..몇번 이렇게 다니다 보면 유적지를 구석구석 살펴볼 수가 있다..ㅋ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한 뭔가가 없으면 쉽게 유적지라는곳을 찾을 기회가 없는데..이건 정말 좋은 방법인듯 ^^;
자칫 따분한곳일 수 있는데 봄 여름에는 넓은 잔디에서 프리마켓이 열릴때도 있고..가정의달에는 어린이 행사도 종종 하는곳인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가 다 취소가 되어 서운함 ㅠㅠ
집에서 가깝고 잔디도 넓고 야외테이블도 있어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싸들고 오기도 좋은곳이다..
유적지 치고는 비교적 자유롭게 도시락도 싸서 올 수도 있고..아빠랑 공도 차기도 하고..사람이 많이 없을때는 킥보드도 타고...아이들과 간단한 나들이 나오기에 정말 좋음
이번에 방문이유는 이미 소문대로 양귀비꽃이 예쁘게 폈다는 소식을 듣고 꽃이 더 지기전에 용주니랑 둘이 다녀옴 ^^
항몽유적지에 도착해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보이는데 화장실 옆 샛길로 올라가면 빨간 양귀비꽃밭이 나온다
그런데 많이 시들어있네 ㅠㅠ 이번주 지나면 꽃은 거의 다 질 듯하다...
그동안 다른 많은꽃들 보러 항몽유적지에 여러번 와봤는데...양귀비꽃은 처음 본다,, 용주니는 향기도 난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음;;
제주에서 살다보면 정말 다양한 꽃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양귀비꽃은 뭔가 도도해보이기도 하고,,화려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초라해보이지도 않은....심플하면서 강렬한느낌이다,,
한참동안 양귀비꽃밭에서 사진찍고...토성가는길로 가본다,,
별거 없지만,,뭔가 평안한느낌의 잔디밭을 지나면 나무로 만들어진 길이 나옴,,
이쪽으로 가면 보통 청보리나 유채꽃등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아무꽃도 없다,,
정자에 앉으면 멀리 애월 바다가 보이고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어와서 땀을 식히기에 좋은자리 ^^
나무계단 아래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꾸민듯안꾸민듯 예쁘고 작은 언덕도 나오고,,그 언덕 너머로 가면 녹차밭이 나오는데..우리는 너무 더워서 녹차밭까지 보고 오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오는게 힘들다 ㅋ
꽃을 보고 나면 딱히 다른 볼거리나 즐길거리는 없지만,,조용하고 나무랑 잔디가 있으니 앉아서 쉬다가 용주니는 혼자 다니며 벌레도 찾고,,네잎클로버도 찾고,,
이런 자연속에서 놀고 있는 용주니를 보면 그냥 좋고 뿌듯하고,,,
제주가 정말 좋은 이유중 하나는 바다와 산과 숲이 너무나 잘 어우러져 있다는점~
항몽유적지는 제주공항에서도 멀지 않으니 아이들과 꽃도 보고 자연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싶은 코스다 ^^
주소는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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