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 용머리해안~
내가 아주아주 어릴때 가족끼리 여행왔을때 한번 가보고 두번째 가보는데..
입이 떡 벌어짐...
내 기억속에 있던 그 용머리 해안이 아니네...
그냥 해안가에 있는 볼만한 바위(?)로만 알고 있었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는 순간,,,,감탄사가 계속 터짐 ㅋ
제주에 살면서 사실 별로 가볼만한곳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별로 가보고싶지도 않았고,,
너무나 유명한 관광지라 TV나 광고로도 많이 봐왔어서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예상을 빗나감,,


코로나가 한창일때 일주일 내내 집에만 있다가 사실 날이 너무 좋아서 한번쯤 나가서 햇빛이라도 좀 쐬고 들어오자,,
하는 맘으로 용머리 해안을 선택했는데 엄마가 가보고 싶다고도 하셨고,,,
완전 굿초이스였네..
오랜만에 바깥나들이라 그런가,,,우리엄마도 너무 신이나서 사진 찍느라 바쁘심..
조카랑 용주니도 바위 이곳저곳 올라갔다 내려왔다 점프해서 장애물 건너뛰고,,
바다가 바로 코앞이지만 뒤쪽으로 거대한 바위들이 바람을 막아주니 춥지도 않고,,해가 비추니 따뜻하고,,
날을 너무 잘 잡아서 온듯,,
사실 코로나 덕분에 사람들 없이 한가하게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용머리 해안은 날씨가 잘 따라줘야지 들어갈 수 있는곳이다,,
걸어가는 바위 옆으로 바로 깊은 바다라,,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심한날이면 통제가 되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좀 많이 부는날이라고 생각되면 아예 다른곳으로 계획을 변경하는게 낫다
용주니도 하도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통에 이리와 뛰지마 소리를 얼마나 많이 했던지...ㅋ
우리엄마도 행여나 손주가 바다에 빠질까 뛰어다니는 모습 보니 애가타서 죽겠다며,,,ㅋㅋ
근데,,,용주니도 조카도,,얼마나 집이 답답했으면,,,저럴까 싶어서,,,나는 사실 안전한 선에서 좀 봐주기도 했음,,



용머리해안을 한바퀴 도는데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계속 사진을 찍기도 해야하고
멋진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바위틈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는 이유도 있고,,
그래서 엄마가 더 운동이 되었는지도...^^;

계속 걸어가다보니 홍합들이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걸 발견했다..
바위틈으로 고인 바닷물에 물고기가 다니는것도 보고 작은 어항처럼 그 고인물에 산호들이 사는 모습도 보이고,,
조카는 그 물고기를 찍어 보겠다고 핸드폰을 들이대다가 물에 빠트릴뻔 했는데..
아이들 눈에도 이런 소소한 장면들이 신기하다고 느끼는듯 했다
아이들이 신기해하니 뿌듯함,,ㅋ
바다든 산이든 숲이든,,이런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부모로서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자연에 의해서 층층이 쌓인 암벽들을 보는것만으로도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끼지 않았을까?

계속 걸어가다보면 아찔한 높이까지 암석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걸 보면 무섭기도 했다가 신비롭기도 했다가,, 바다를 보면 물이 깊어 진한 청록색을 띄는데도 그 물이 얼마나 맑은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제주도 이곳저곳 다니다 이런 위대한 자연을 보다보면 나중에 우리 용주니가 어른이 되어서도 볼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제주도 내려온지 이제 고작4년째인데..
주위사람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내가 제주도 처음 내려왔을땐,,,,하면서 이야기를 꺼내야 되는게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드는건 괜한 걱정이 아닌듯 하기도하고,,,,
주소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댓글